비에 무너진 24주차, 25주차는 LG에 건다

판타지 야구는 정확한 과학이 아닙니다. 아무리 연구를 하고, 준비를 하고, 시스템을 뚫어보려 해도 결국은 누구에게나 이길 기회가 있습니다. 심지어 라인업을 아무렇게나 고른 것처럼 보이는 사람조차도 말이죠. 24주차에서 저는 KBO의 9월 경기 일정을 최대한 활용해 보려 했습니다.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르는 팀 선수들로 라인업을 채우고, 가장 적은 경기를 치르는 팀 선수들은 피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날씨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주중부터 비가 쏟아지면서 제가 의도했던 타석 수 우위는 빠르게 사라졌습니다. 총 세 경기를 잃었고, 수십 번의 타석 기회를 놓쳤습니다. 게다가 두 번 등판해야 할 제 선발투수들은 실제로는 한 번씩밖에 등판하지 못했습니다. 앤더슨은 한 경기에 나와 고작 5이닝만 던졌습니다. 김도현 역시 한 번만 선발 등판했고 4⅔이닝 동안 7자책점을 허용했습니다. KIA는 그 경기에서 무려 21-3으로 패하며 시즌 최대 참패 중 하나를 기록했습니다. 마지막 선발투수였던 고영표, 시즌 내내 안정적이었던 KT Wiz의 에이스마저도 5이닝 동안 5자책점을 내주며 쉬운 승리를 놓쳤습니다.

결과는 전체 순위에서 정확히 중간인 7위. 이번 주 우승자는 ‘이건타마’님이었습니다. 그는 구자욱고명준의 맹활약을 앞세웠고, 또한 SSG 랜더스 선수 5명을 기용하여 모두 안정적인 활약을 끌어냈습니다. 2위와 무려 7.5점 차이를 벌리며 9월 첫 번째 DuckSafe 상품을 차지한 값진 승리였습니다.

제가 세운 전략이 지난주에는 잘 풀리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전략의 원칙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도 여전히 경기를 적게 치르는 선수들은 피하고, 풀 스케줄을 소화하는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꾸리려 합니다. 다만 이번에는 날씨가 제 편이 되길, 그리고 판타지 야구의 신들이 조금 더 호의적이길 바랄 뿐입니다.

우선 25주차에서는 KT, SSG, 롯데 선수들을 제외합니다. 이 세 팀은 이번 주 4경기밖에 치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LG, KIA, NC는 6경기, 나머지 팀들은 5경기씩을 소화합니다. 따라서 라인업은 LG 위주로 쌓고, 나머지는 5~6경기 치르는 팀의 핵심 선수들로 채우려 합니다.

그럼 바로 25주차 라인업을 공개합니다.

투수진에서는 두 명의 더블 스타터와 마무리 한 명을 기용합니다. 첫 번째는 톨허스트입니다. 그는 이번 주 키움과의 경기로 돔에서 시작합니다. LG가 이번 주 6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오늘과 일요일 두 번 등판이 가능합니다. 리그 최하위 키움을 돔에서 상대하게 되므로 우천 취소 위험도 없고 이동 거리도 짧습니다. 서울에 온 이후 LG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난 한 달 동안 앤더슨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건 당연한 선택이죠. 두 번째 더블 스타터는 가라비토입니다. 위험성이 조금 있긴 합니다. 오늘 광주에서 네일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 삼성은 상승세를 타고 있고, 일요일에는 KT를 상대로 두 번째 등판이 예상됩니다. 이 정도면 상위 10위권급 가치는 충분히 할 것이라 봅니다. 가격도 각각 400만원, 580만원으로 판타지 마켓에서 가장 비싼 투수들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세 번째 투수는 LG의 마무리 유영찬입니다. LG는 이번 주 6경기를 치르며 그는 지난 한 달 동안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습니다. 3~4번 등판한다면 마무리 가격에 선발급 가치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포수는 지난주에 이어 다시 김형준을 기용합니다. 지난주에는 부진했지만, 최근 2주 동안 KBO 포수 중 6위, 지난 한 달 기준으로는 5위에 올라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반등을 기대합니다. 330만원이라는 가격을 고려하면 8월 같은 활약만 보여도 대박 픽이 될 수 있습니다.

1루수는 오스틴 딘입니다. 예고한 대로 LG 스택을 쌓고 있으며, 그 시작이 딘입니다. 그는 리그 최고 선수 중 하나이고 이번 주에는 경기 수도 1~2경기 더 많습니다. 740만원이라는 가격표가 충분히 값어치 있는 선택입니다.

2루수도 LG의 신민재입니다. 480만원으로 평균적인 가격대지만, 시즌 후반부에 들어서며 평균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LG의 강력한 타선 속에서 이번 주 6경기라는 이점은 크죠.

유격수는 역시 김주원입니다. 리그 최고 유격수로, 이번 주에도 풀 스케줄을 소화합니다. 바꿀 이유가 없습니다.

3루수 역시 LG의 문보경입니다. 딘과 마찬가지로 74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이지만, 시즌 내내 보여준 꾸준함은 충분히 그 값을 합니다.

외야수는 늘 제 라인업에 등장하는 문성주박해민을 다시 선택했습니다. 두 선수는 각각 380만원, 390만원으로 가성비가 뛰어나며 최근 두 달간 꾸준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주 세 번째 외야수는 레전드 최형우입니다. 그는 지난 한 달 동안 리그 외야수 중 4위에 올랐고, 41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틸리티 포지션에는 다시 데이비슨을 넣습니다. 부상으로 인해 그의 연봉은 여전히 560만원으로 낮게 책정되어 있지만, 건강할 때는 NC 다이노스에서 리그 최상급 성적을 냅니다. 이번 주에는 풀 스케줄을 소화하기 때문에 큰 가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것이 제 25주차 라인업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KBO 일정에 너무 집착하고 있는 걸까요? 지난주에는 안 통했는데 이번 주에도 실패할까요? 제 더블 스타터들은 정말 두 번 등판할까요? LG 스택 전략은 옳았을까요?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판타지 야구 그라운드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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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주차 판타지 야구 라인업 공개